김광규, <달력>
TV 드라마는 말할 나위도 없고꾸며낸 이야기가 모두 싫어졌다억지로 만든 유행가처럼 뻔한거짓마을 늘어놓는 글도 넌더리가 난다차라리 골목길을 가득 채운꼬마들의 시끄러운 다툼질과철새들의 지저귐 또는한밤중 개짖는 소리가 마음에 든다가장 정직한 것은 벽에 걸린 달력이고 - 김광규, 김광규 시인은 1941년 1월 7일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독문과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및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1975년 《문학과 지성》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한양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하다 현재는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시집으로는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1979), 《반달곰에게》(1981), 《아니다 그렇지 않다》(1983), 《크낙산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