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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가 헤엄치는 샛강 어귀갯벌에 써 논 농게의 부호고비사막 모래 물결에낙관을 찍는 낙타호수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봄비문득 걷고 싶은 은행나무의 발목네 마음이 서성거리는내 삶의 가장자리한 편의 시로 자리 잡은 눈물샘받아들이고스며드는 곳에는물렁한 온기가 있다- 임경순,
삶이 나를 불렀다한 때는 열심히 사는 것만이 삶인 줄 알았다남보다 목소리 높이진 않았지만결코 턱 없이 손해보며 살려하진 않던 그런 것이삶인 줄 알았다북한산이 막 신록으로 갈아입던 어느날지금까지의 삶이 문득 목소리 바꿔 나를 불렀다나는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가?어디를 그렇게 바삐 가고 있는 건가?반짝이는 풀잎과 구르는 개울하찮게 여겨왔던 한 마리 무당벌레가 알고 있는미세한 자연의 이치도 알지 못하면서아무것도 모르면서 다 알고 있는 듯 착각하며그렇게 부대끼는 것이 삶인 줄만 알았다.북한산의 신록이 단풍으로 바뀌기까지노적봉의 그 벗겨진 이마가 마침내 적설에 덮이기까지아무것도 모르면서나는 그렇게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살아왔다 - 김재진, 김재진 시인은 1955년 대구에서 태어나 계명대학교 기악과를 졸업하였습니..
좋은 것 아끼지 마세요옷장 속에 들어 있는 새로운 옷 예쁜 옷잔칫날 간다고 결혼식장 간다고아끼지 마세요그러다 그러다가 철지나면 헌옷 되지요마음 또한 아끼지 마세요마음 속에 들어 있는 사랑스런 마음 그리운 마음정말로 좋은 사람 생기면 준다고아끼지 마세요그러다 그러다가 마음의 물기 마르면 노인이 되지요좋은 옷 있으면 생각날 때 입고좋은 음식 있으면 먹고 싶은 때 먹고좋은 음악 있으면 듣고 싶은 때 들으세요더구나 좋은 사람 있으면마음 속에 숨겨두지 말고마음껏 좋아하고 마음껏 그리워하세요그리하여 때로는 얼굴 붉힐 일눈물 글썽일 일 있다한들그게 무슨 대수겠어요!지금도 그대 앞에 꽃이 있고좋은 사람이 있지 않나요그 꽃을 마음껏 좋아하고그 사람을 마음껏 그리워하세요 - 나태주, 나태주 시인은 1945년 3..
1. 기업 개요회사명: 항저우 와하하 그룹 유한회사 (Hangzhou Wahaha Group Co., Ltd.)설립연도: 1987년본사 위치: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주요 사업: 식음료 제조 및 판매주요 제품: 생수, 유제품, 탄산음료, 차 음료 등직원 수: 약 30,000명2. 설립자 소개쭝칭허우(宗慶後) 회장은 1945년 10월 11일 중국 장쑤성 쑤첸에서 태어나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하였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농장에서 15년간 일하며 다양한 노동을 경험하였으며, 33세에 항저우로 이주하여 종이상자 공장 판매원 등 여러 직업을 거쳤습니다. 1987년, 42세의 나이에 두 명의 은퇴한 교사와 함께 와하하 그룹을 설립하였으며, 이후 중국을 대표하는 식음료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쭝 회장은 2010..
TV 드라마는 말할 나위도 없고꾸며낸 이야기가 모두 싫어졌다억지로 만든 유행가처럼 뻔한거짓마을 늘어놓는 글도 넌더리가 난다차라리 골목길을 가득 채운꼬마들의 시끄러운 다툼질과철새들의 지저귐 또는한밤중 개짖는 소리가 마음에 든다가장 정직한 것은 벽에 걸린 달력이고 - 김광규, 김광규 시인은 1941년 1월 7일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독문과를 졸업하였으며, 동 대학원에서 문학석사 및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1975년 《문학과 지성》을 통해 등단하였으며, 한양대학교 독문과 교수로 재직하다 현재는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시집으로는 《우리를 적시는 마지막 꿈》(1979), 《반달곰에게》(1981), 《아니다 그렇지 않다》(1983), 《크낙산의 마음》..
조금 더 멀리까지 바래다줄 걸조금 더 참고 기다려줄 걸그 밥값은 내가 냈어야 하는데그 정도는 내가 도와줄 수 있었는데그날 그곳에 갔어야 했는데더 솔직하게 말했어야 했는데그 짐을 내가 들어줄 걸더오래 머물면서더많이 이야기를 들어 줄 걸선물은 조금 더 나은 것으로 할 걸큰 후회는 포기하고 잊어버리지만작은 후회는늘 계속되고늘 아픕니다 - 정용철, 정용철 시인은 1953년 남해의 작은 어촌 사촌(砂村)에서 10남매 중 일곱째로 태어났습니다. 성지공업고등학교 전기과와 동국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월간지 '좋은생각'과 '행복한 동행'을 창간하여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해왔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사랑의 인사』, 『사랑 많은 사람이 슬픔도 많아서』, 『불량품』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