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람, <팽이>
내 몸을 쳐라, 더 세게내 몸을 쳐라, 더 세게내 몸을 쳐라, 더 세게비틀거릴수록 / 더욱 매섭게 내리쳐라온몸을 휘어감는 채찍 아래 / 터지는 핏멍울이 몸부림 / 이 현기증 없이는한 순간도 / 홀로 꼿꼿이 서 있을 수 없어라산다는 것의 비겁을 / 증얼거릴 사이도 없이,산다는 것의 설움을 / 소리 죽여 울 사이도 없이,스스로의 둘레를 핑핑 돌고 있는 / 숨가쁜 목숨끝내 오고야 말 / 황홀한 죽음 같은 정지(靜止)의그 뜨거운 땅 / 한복판에 / 거꾸러지고 싶어라내 몸을 쳐라, 더 아프게내 몸을 쳐라, 더 아프게내 몸을 쳐라, 더 아프게 - 이가림, 이가림 시 「팽이」 해석 및 감상이가림 시인의 「팽이」는 삶의 고통과 존재의 투쟁을 강렬한 언어로 형상화한 작품입니다. 팽이라는 소재를 통해 삶의 고난, 몸부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