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관, <감자꽃>
감자를 심은 지 딱 두 달하얀 감자꽃 피어바람에 자꾸 말을 건다 어리석은 마음은 그간감자꽃을 수없이 피우고 지웠건만일생에 한 번 피는 꽃에게몇 말의 햇볕이 필요했고이슬의 명멸은 또 얼마나 바쳐졌을까 까치 한 마리감자밭에 앉아 나를 바라보다가그것도 모른다며 내 눈빛을 냉큼 쪼아먹고푸드드득 날아오른다 - 황규관, 황규관 시인 – 노동과 현실을 노래하는 시인황규관 시인 소개황규관 시인은 노동과 현실의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시인으로, 한국 현대시에서 중요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의 시는 노동자의 삶, 사회적 불평등, 저항과 연대의 메시지를 담아내며, 강렬한 언어와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출생: 1967년, 경상남도 진주학력: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등단: 1991년..